우리 나라에선 멧돼지들이 종종 도심에 출몰해 소란이 빚어지곤 하는데요.
캥거루의 나라 호주에선 캥거루 떼가 밤마다 한 마을을 습격한다고 합니다.
호주 서부 퀸즈랜드주의 작은 마을.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오늘(6일)도 어김없이 캥거루떼가 나타났습니다.
초원에 있어야 할 캥거루가 이렇게 떼지어 마을에 나타는 건 예전엔 흔치 않은 일이었다는데요.
반세기 만에 이 지역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초원의 풀이 바닥나자 캥거루들이 물과 먹이를 찾아 마을로 온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창고를 습격해 음식물을 다 털어가는 캥거루가 수십, 수백 마리나되서 사냥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비가 올 때까지 캥거루와 함께 사는 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