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빈소 찾은 박용성 회장, "놀랍고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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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동생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놀랍고 착잡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반쯤 두산그룹 이사회 의장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자신의 형인 고 박용오 성지건설 회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당초 모레까지 중국에 체류하려던 출장 계획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한 겁니다.

침울한 표정의 박 체육회장은 아무 말 없이 빈소로 들어가 조문을 마쳤습니다.

두산그룹 측은 박 체육회장이 형의 자살 소식에 놀랍고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병수/두산그룹 전무 : 놀랍고 착잡하다는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은 없으셨습니다.(화해 얘기는 없었습니까?) 그건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닙니다.]

고건 전 총리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구본무 LG 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도 밤새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숨진 박 회장을 주변에서 보좌했던 성지건설 직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직원은 경찰조사에서 박 회장이 최근에 신상에 변화가 없었고 평소에도 자신의 고민이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박 회장의 목에 상처가 발견됐고 올해 초 성지건설이 큰 경영난을 겪은데다 유서에도 이런 내용이 적힌 점 등으로 미뤄 박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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