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례 회담 개최 합의"…미 제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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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이 북미회담을 두차례 열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가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화에 나설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북한의 다자회담 복귀 전에 북한과 미국이 두 차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합의는 지난주 미 국무부의 성김 대북특사와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 사이의 협상에서 이뤄졌다고 잡지는 밝혔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조건은 세 가지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다자회담 복귀 전 2차례 양자회담 개최와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면담 허용입니다.

2005년 9.19 선언 준수와 조속한 핵프로그램 포기 그리고 핵비확산조약, 즉 NPT 복귀가 마지막 조건이었습니다.

북한측은 앞의 두 조건에만 동의했다고 잡지는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북미협상이 유용했다고 거듭 확인하며 해외 순방중인 클린턴 국무장관이 귀국하면 북미회담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미협상을 통해 다자간 해결을 위한 노력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보즈워스 방북 일정이 잡히면 본격적인 북미대화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 연료봉 재처리가 9.19 합의와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분명히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한 북미회담 일정이 잡혀도 미국의 냉정한 반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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