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운동' 기념식 못 여는 반쪽짜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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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0년전 어제(3일)는 전국적인 항일운동을 촉발시킨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날입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기념식을 열지 못했습니다.

KBC 김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광주제일고등학교 대강당.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8백여 명이 참석해 8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지난 2005년 1백 23억 원을 들여 문을 연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썰렁했습니다.

80주년 행사기념일에도 불구하고 어찌될 일인지 참배객들의 모습조차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대형 기념탑에는 덜렁 두세 개 화환만 놓여 있을 뿐입니다.

[서동길/광주학생독립운동동지회 후손 : 이쪽을 많이 사람들이 찾아주셔가지고 앞으로는 광주유고에서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이쪽에도 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강당 등 마땅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국가차원의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리지 못한 것입니다.

국비 220억 원이 5년 가까이 지원되지 않아 도서관과 학생극장 등 2단계 조성사업도 지연돼 반쪽짜리 기념관이 됐습니다. 

동구 황금동에 있는 학생회관이 옮겨올 부지입니다.

학생회관 이전사업은 예산부족으로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교육청은 예전의 학생기념회관을 팔아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건물이 낡은데다 도심공동화로 수년째 팔리지 않아 속수무책입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세워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학생독립운동 기념 80주년에도 그날의 뜻을 제대로 기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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