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일정 지연…자금확보 시간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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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서 하이닉스 인수의사를 밝혔던 효성이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금확보를 위한 시간 벌기인지 총수 일가를 둘러싼 최근 논란 때문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효성이 지난달 30일 예비 인수 제안서 제출 시한을 넘긴 채 다시 2주를 연기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습니다.

자문사 선정과 실사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16일까지로 늦춰주되 또 못 지키면 매각 절차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효성이 총수 일가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과 특혜 논란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각 일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여전히 효성의 인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려는 쪽이나 팔려는 쪽이나 판을 깰 의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도원/한화증권 리서치센터 IT팀장 : 채권단이 강하게 매각 의지를 가지고 있고 효성 역시 이런 기회에 사세 확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들어 D램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여덟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기업 가치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매각이 장기간 표류할 경우 하이닉스의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나 채권단이 속도 조절에 나서야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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