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북한은] 대기근 다시 오나?…수확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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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올해 식량 작황이 굉장히 안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식량 생산량은 쌀, 옥수수 등 모든 곡물을 합쳐서 370에서 390만톤 가량이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 지난 2002년 이후로 처음으로 400만톤 아래로 내려가게 되서 최근 8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북한의 올해 곡물 작황이 이렇게 안좋은 이유는 쌀은 그럭저럭 지난해하고 비슷한데 옥수수의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권태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하나는 기상요인 다른 하나는 비료부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옥수수 파종기인 5월달 저온현상 그리고 꽃이 필 때의 7월달의 가뭄현상 그리고 이은 강우. 이런 것들이 옥수수 작황을 굉장히 나쁘게 했고요. 또 금년도 비료사정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옥수수는 비료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인데요. 금년도 아시다시피 우리 정부가 작년에 이어서 북한에 대한 비료 지원을 중단을 했습니다.]

이렇게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적어도 130만톤 가량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부족한 식량을 확보를 하지 못하면 90년대 중반과 같은 대기근이 다시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가을 수확을 독려하는 것도 이러한 사정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조선중앙 TV : 가을걷이를 제철에 질적으로 하여 한 알의 낟알도 허실없이 거두어들이자.]

90년대 중반에 북한에서 2백만이 굶어죽었다 또 3백만이 굶어죽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북한 정권은 끄떡이 없었습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30만이 아니라 3만, 아니 3천명만 굶어죽었어도 정권이 아마 열댓번은 무너졌을 텐데 북한은 폭압적인 통제력으로 정권 만큼은 유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또다시 그런 사태가 닥친다고 했을 경우에 이번에도 정권의 안위에 문제가 없을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을 겁니다.

10년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 수가 없는데요.

북한 정권이 이번 식량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갈 것인지 또 이 과정에서 북한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지가 올해와 내년에 북한 사회를 바라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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