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결선 투표…야권 후보 돌연 불참 선언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오는 7일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야권 후보가 돌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 속에 단독 후보로 나서게 됐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압둘라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결선투표 불참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선관위원장 교체 등 부정 재발을 막기 위해 자신이 제시한 요구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압둘라/아프간 대선 후보 : 정부와 선관위의 잘못에 항의하는 뜻에서 오는 7일 결선투표에 참가하지 않겠습니다. ]

압둘라 후보는 다만 지지자들에게 선거 보이콧을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아프간 선관위는 압둘라 후보의 사퇴와 상관없이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결선투표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단독 후보로 나서게 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카르자이 후보측의 광범위한 부정이 드러난데다 결선투표마저 홀로 참가하게 되면서 정통성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탈레반이 결선투표를 강행할 경우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대규모 유혈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