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출국 외국인 가방에 손댄…참 비열한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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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안 드림을 접고 강제출국 당하는 외국인들의 가방에 손을 댄 파렴치한 사람들이 구속됐습니다. 강제출국되면 피해사실을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고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불법 체류하다 적발돼 강제 출국 당한 중국동포 56살 최모 씨가 여수 출입국 사무소에 보낸 편지입니다.

가방 속에 있던 금 목걸이와 현금 등이 모두 사라졌다며 꼭 찾아달라는 안타까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동포 최모 씨/절도 피해자 : 가방이 가벼워서 열어보니까 금품은 몽땅 꺼내고 없고.(금으로 된)휴대전화 고리도 다 떼가고 없엇어요.]

최 씨의 금품을 훔친 사람은 불법 체류 외국인 출국 수속 대행업체 직원 20살 이모 씨 등 다섯 명.

이 씨 등은 인천 공항 수하물 검색실에서 강제 출국하는 외국인 가방을 검색하는 척하며 87차례에 걸쳐 1억 원 가까운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제 출국되는 외국인은 금품이 없어지더라도 알기 힘들고 출국한 뒤에는 신고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모 씨/출국 수속대행업체 직원 : (가방을) 나누고 그러는 과정에서 나쁘다는 건 알았는데 순간 혹하는 마음에…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출국 수속 대행업체 직원 2명을 구속하고 강제 출국 당한 외국인들의 명단을 확보해 추가 피해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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