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나타나 두 마리 사살…주민들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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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멧돼지가 참 자주 출몰하지요. 어제(26일) 저녁에는 부산 도심에 멧돼지 두마리가 잇따라 나타나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에 놀란 멧돼지 한 마리가 차 사이로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길이 1미터 40센티에 무게 90kg 정도의 3~4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야생 멧돼지가 부산 금정산 인근 도심에 나타난 것은 어제 저녁 9시 반쯤.

멧돼지는 산에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왕복 6차선 대로로까지 진입해 자칫하면 큰 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승용차에 부딪친 멧돼지는 피를 흘린 채 주택가를 돌아다녔습니다.

[윤상남/부산 온천동 : 가게 앞으로 멧돼지가 지나가...아이 다칠까봐 걱정돼..]

경찰차 4대와 소방 구조대까지 추격에 나섰고 결국 경찰이 쏜 공포탄 1발과 실탄 4발을 맞고 즉사했습니다.

[김재득/부산 온천지구대 경사 : 사람들 40명정도 있는 곳으로 질주하려 해서 쐈다.]

부산 도심 6킬로미터를 한시간 동안 돌아다닌 것입니다.

2시간쯤 뒤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에도 멧돼지 한 마리가 도로에 나타나 시내버스와 충돌 뒤에 1시간 동안 돌아다니다 결국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 주택 주방에 진입하고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윤영석/동래소방서 119 구조대 : (멧돼지가)자기 영역에서 (먹이를)찾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길을 잃고 도심에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잇따른 멧돼지 출현에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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