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통제 지분율 증가…'입김' 더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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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 총수들의 지분 보유율은 줄어 들었지만 실제통제력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환출자가 촘촘하게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26개 그룹의 재벌 총수 일가 지분율이 올해 4월 4.17%로 1년 전보다 0.07%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2년 연속 자산규모가 5조 원 이상이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들이 조사대상입니다.

총수 지분율은 1.74%에서 1.73%로, 친족 지분율은 2.50%에서 2.44%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계열사 지분과 임원 지분 등을 포함한 그룹 내부 지분율은 52.57%로 1년 전보다 1.7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감소했지만 계열사 등을 통해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지분율은 증가한 것입니다.

이처럼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이유는 삼성과 현대차, SK, 롯데 등 12개 기업집단의 경우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보유지분보다 얼마나 더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의결권 승수'를,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이유로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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