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토요일 오후를 뜨겁게 달군 결승전 중의 결승전은 결국 9회말, 시원한 끝내기 홈런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마지막 승부에서 기아가, SK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승으로 가는 외나무 다리에서 한국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선제점은 SK가 뽑았습니다.
4회초 박정권이 기아 선발 구톰슨을 좌월 두점 홈런으로 두들겼습니다.
박정권은 5회초에도 원아웃 만루에서 추가 타점을 올렸습니다.
기아는 3대 0으로 끌려가던 5회 말 안치홍의 중전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자 SK는 6회초 김강민의 희생플라이와 박재상의 우전적시타로 두점을 보태며 5대 1로 달아났습니다.
승부가 SK쪽으로 기우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승부는 이 때부터였습니다.
SK 철벽 계투진을 상대로 기아 '젊은 피들'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6회말 나지완의 중월 2점 홈런이 신호탄이었습니다.
7회말에는 신인 안치홍이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원섭이 적시 2루타로 5대 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회말 원아웃에서 나지완이 다시 타석에 섰습니다.
SK 마무리 채병용의 6구째를 받아쳤습니다.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이 한 방으로 4시간 반의 숨막혔던 승부가 끝났습니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12년 만에 일궈낸 통산 열번째 우승에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팬들도 같이 울었습니다.
2002년 마해영에 이어 역대 두번째 한국시리즈 최종전 끝내기 홈런을 친 나지완은 MVP에 뽑혔습니다.
[나지완(KIA)/2홈런 3타점 :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지 2년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섰는데 황병일 코치님께서 들어가기 전에 좀 노려서 쳐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요.]
타이거스가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기까지 12년이 걸렸습니다.
12년만에 완성한 가을야구 드라마는 최고의 명승부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SK는 3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지만 후회 없는 승부로 갈채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