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10월 현역 국회의원 집에 든 도둑을 아직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국회의원의 집에 또 도둑이 들어서 수천만 원을 털렸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현역 국회의원 A 씨의 집입니다.
지방 지역구 출신인 A 씨는 일요일인 지난 18일 밤 집에 도둑이 들었다며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었고 거실 창문은 깨져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 문을 여니까 경비가 막 쫒아오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래?" 그러니까 "우리 집 도둑 왔당께 도둑 도둑 들었어. 그래서 나는 도둑놈이 들어와 있는줄 알았거든요.]
피해액은 가방에 들어있던 현금과 수표 등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였지만 화단에 남아있던 농구화 발자국만 발견했을 뿐, 지문 등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A 의원 집 경비 : 의심스러운 사람 여긴 못들어가요. 여기 말고 다른데서 담 넘을 수도 있는거고. 변명할 여지도 없고 저는 만날 여기 있으니까.]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마포구에서 발생한 국회의원 집 도난 사건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국회의원 집 도난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요구라며 쉬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