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에 '가짜 경험담'…불법광고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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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은 궁금한 게 있으면 인터넷 포털사이트부터 먼저 찾아보게 되죠? 그런데 자신의 경험담처럼 올린 글 가운데 광고글이 적지 않고, 이런 불법 광고글을 전문으로 올려주는
업체까지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티즌들이 서로 궁금증을 푸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지식 in' 코너입니다.

바이올린 교습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친절한 상담과 함께 특정 학원을 추천하는 답글이 달려 있습니다.

경험담을 쓴 글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니 불법 광고글이었습니다.

광고대행업자 37살 오 모 씨 등 9명은 일반 네티즌을 가장해 광고글을 반복적으로 올리다 적발됐습니다.

네티즌들이 인터넷 광고보다 지식 검색에서 얻은 정보를 더 신뢰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오 모 씨/피의자 : (대행)업체 통해 많이 (불법 광고를)하고, 만약 (대행)업체가 제대로 못할 때는 개인적으로 했죠.]

학원뿐 아니라 병원, 의류 판매점과 음란사이트를 광고하는 글 등 수만 건을 올려 해당 업체로부터 모두 1억 4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많은 글을 올리고 경찰의 추적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아이디 5천개 가량을 사들여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또 광고글이 검색순위 상위에 오르게 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다른 광고대행업체에 팔아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에는 불법광고에 대한 신고가 매달 수 천건씩 접수됐습니다.

[NHN 관계자 : 필터링 시스템이나 모니터 기준을 더욱 높여서 이런 광고성 글의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불법 광고글들이 정보 공유 게시판의 신뢰마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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