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인천공항과의 경쟁에서 밀린 나리타 공항을 대신해 하네다 공항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을 따라잡기 위해 항공 정책의 전면 전환을 선언한 것입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항공 노선의 중심축은 일본의 관문 나리타 공항이 아니다, 한국의 인천공항이다."
마에하라 일본 국토교통상의 말입니다.
인천공항과 연결돼있는 일본 지방공항은 28곳, 이에 비해 나리타 공항은 8곳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지방에 있는 일본인들은 외국에 나갈 때 나리타 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로 갈아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항이용객 : 나리타 공항과 지방 공항 연결이 너무 불편해서 지방으로 오는 손님들에게도 큰 폐가 됩니다.]
한국의 인천공항이 일본의 중심축 공항 역할을 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항공정책의 대변화를 선언했습니다.
[마에하라/일본 국토교통상 : 일본 사람들이 (일본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을 경유해 외국에 가는 것 만큼은 꼭 고치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에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하네다 공항을 일본의 중심 공항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정책 변화 선언은 동북아시아 중심축 공항 경쟁에서 나리타 공항이 인천공항에 패배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