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GM 대우의 유동성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미국 GM 본사 측이 자금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산업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초강수를 내놓았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M의 프리츠 헨더슨 회장은 GM 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GM 본사가 부담하는 규모는 2,500억 원 정도가 됩니다.
[프리츠 헨더슨/GM 최고경영자 : GM대우 성공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겠다.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파워, 비용과 자본구조 등을 신경쓰겠습니다.]
어제(14일) 산업은행 측과도 GM 대우의 성공을 위한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법정관리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증자 규모의 증액이나 생산물량 보장 등 산업은행이 제시한 자금지원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헨더슨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에서도 GM 대우와 계속 좋은 협력관계를 맺어나가겠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추가자금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GM 측에서 합당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면 모레 돌아오는 1,258억 원 규모의 10월 여신을 회수하겠다고 실무진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의 강경한 태도 속에 GM 측의 획기적인 제안이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GM대우 유동성 문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