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여대생들…마트 '계산대'위의 계획된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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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대생들이 대형마트에 취직해서 상습적, 계획적으로 물건을 훔쳐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화장품 같은 비싼 물건에 감자나 당근의 가격표를 붙여서 빼돌렸습니다.

GTB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시내 한 대형마트입니다.

한 여성이 쇼핑한 상품들을 계산대에 올려 놓자 계산원이 바코드 리더기 앞으로 가져가는 척하면서 슬쩍 그대로 지나칩니다.

이 손님은 생필품과 의류 등 9만원 상당의 물품을 계산대에 올려놨지만 정작 계산된 돈은 5천 800원이었습니다.

마트 계산원과 손님은 친구 사이인 여대생들입니다.

대형마트 계산원으로 취직해 친구들과 짜고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20살 정모 씨 등 여대생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형마트 주말 계산원으로 서로의 근무시간에 맞춰 의류와 화장품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상품 가격표가 계산대 바코드기에 찍히지 않도록 하거나 부피가 큰 물건은 3~400원 짜리 제품 가격표를 원래 가격표 위에 붙여 계산하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할인마트 관계자 : 그 친구들끼리 상호간에 너무 즐겁게 이야기를 하길래 좀 이상하다 싶어서 매출전표를 뽑아 본거예요. 뽑아봤더니 감자, 당근 전부 작은 금액만 들어가 있는게 나오니까...]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4월부터 6개월동안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여대생들이 학생 신분이고 혐의 내용을 모두 시인하고 있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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