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대신 드레스 입고' 달라진 북한 공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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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공연문화. 오로지 체제를 선전하고 찬양하는 데만 촛점이 맞춰졌었는데요. 요즘엔 한복 대신 드레스를 입고 경쾌한 클래식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북한 조선중앙 TV에 방송된 '삼지연 악단' 공연 장면입니다.

단원들의 평균 나이는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밝고 경쾌한 곡을 연주합니다.

악단원들도 눈에 익은 군복이나 한복 대신 정장과 드레스로 한껏 멋을 냈습니다.

북한 방송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악단 사이를 돌아다니며 연주를 하다 갑자기 지휘봉을 잡는가 하면 클래식 음악 연주에 전기 기타가 동원되는 등 파격적인 시도도 선보입니다.

이런 변화는 공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창건 64돌에 즈음하여 은하수관현악단,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의 합동경축공연을 관람하셨습니다.]

[김옥인/북한 예술단원 출신 탈북자 : 북한의 예술도 이제는 관중을 유도하는 예술이 되고 있고 관중도 그 예술에 마음을 합쳐서 서로 즐길 줄 아는….]

이처럼 눈에 띄게 달라진 공연 문화는 잔뜩 굳어있는 북한의 사회 분위기를 다소나마 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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