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획량 줄어들어…어족자원 보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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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의 대표 특산물, 오징어의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그동안 워낙 풍족하게 잡히다 보니 새끼 오징어는 못잡게 하는 등의 보호장치에 소홀했던 겁니다.

GTB,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최대 산지인 강릉 주문진항입니다.

제철 오징어가 한창이지만 한켠엔 아이 손바닥만한 오징어도 팔리고 있습니다.

일부러 잡은 것은 아니지만 불과 한두달 밖엔 자라지 않은 새끼 오징어입니다.

대부분의 수산물은 산란전에 잡는 것이 불법이지만 오징어는 아닙니다.

오징어의 경우, 금어 기간이나 포획 금지 체장같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장치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단년생인데다 알을 두 번 낳고, 무엇보다 그동안 자원이 풍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오징어 어획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도내에서 4만톤이 넘게 잡혔던 것이 최근들어는 2만톤대로 줄어들었습니다.

때문에 오징어 총어획량제도를 확대하고 포획 금지 기간과 최소 체장을 설정하자는 움직임이 전문가뿐 아니라 어민들 사이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조경묵/강원도 수산업경영인 연합회장 : 산란시기에 맞춰서 작은 치어를 잡다보니까  TAC 지역에 들어가지도 않고 남획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년생이니까 커서 한 바퀴 돌아와서 잡으면 어민들의 생산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민들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이 뚜렷이 갈리고 있는데다 어획 제한 조치의 실효성도 제기되고 있어 제도화까지는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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