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소행 테러…파키스탄 150여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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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테러가 나흘만에 또 발생해서 150명 가량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철저한 응징을 다짐하고 있어 양측의 격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시내의 한 시장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9일) 정오쯤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지금까지 적어도 49명이 숨지고 백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50여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시장 일대에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고 숱한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100㎏가량의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탈레반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하키물라 메수드는 지난 4일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전임자에 대한 복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에 앞서 지난 5일에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현지 사무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직원 등 5명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테러 직후 아프간과 국경지대에 밀집해 있는 탈레반의 근거지들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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