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극성 맘' 5살 딸에 12개 과외 강요


중국에서 부모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12가지나 되는 과외를 받으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5살 난 여아가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하는 일이 벌어져 부모뿐 아니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무한신보(武漢新報)가 7일 보도했다.

우한(武漢)에 사는 올해 5살인 초등학생 왕쥔이(王君怡)는 올여름 방학 때 부모 손에 이끌려 12개 학원에 등록했다. 그녀의 부모는 학원 등록비로 무려 1만5천 위안(약 260만 원)을 들였다.

그녀의 부모가 애초부터 왕 양의 교육에 욕심을 부렸던 것은 아니다. 3살 때 간단한 영어 단어를 말하고, 10단위의 덧셈과 뺄셈도 곧잘 하는 걸 보면서 그녀의 천재성(?)을 확인한 뒤 이를 잘 키워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곳저곳 수소문해 보내기 시작한 학원이 하나, 둘 늘더니 급기야 12개에 이르게 됐다.

영어와 태권도, 수영, 피아노, 무용, 미술, 서예 등을 배우느라 대입 수험생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냈던 왕쥔이는 곧 지옥 같은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 개학하기만을 고대했지만 새 학기가 시작된 뒤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주말만 되면 빠듯하게 짜인 일정에 따라 학원가를 돌아야 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이 그녀에게는 끔찍하기만 했다.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을 견디지 못한 그는 급기야 국경절을 앞두고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주먹질을 하는 등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였다.

깜짝 놀라 그녀를 병원에 데려가 심리치료를 받게 했지만 그녀의 부모는 왕 양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다 저 잘되라고 큰돈을 써가며 남들 못 가는 학원을 보낸 것인데. 좋아할 일을 가지고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슈퍼맨이라도 되는 줄 아는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사랑이 아니라 학대이자 고문으로 처벌받을 일인데,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모르겠다니 더 답답한 노릇"이라고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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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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