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물, 마시면 안돼요" 4곳중 3곳 대장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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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곳곳에 분수가 생겨서 어린이들의 새로운 물놀이터가 되고 있는데 그 물이 심하게 더럽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전 개장한 서울 광화문 광장입니다.

아이들은 광장의 분수를 가로지르며 뛰어 놀다가 때로는 물이 입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서울시내 분수 4곳을 조사했더니 3곳에서 수질상태가 극히 불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해진/한나라당 의원 :대장균이라든지 1급 세균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놀다보면 입으로 삼키는 경우도 있고 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걸 이대로 방치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광화문광장 분수에서는 일반 세균이 수돗물 기준을 23배 초과했고 서울 목동 중앙공원 분수는 21배, 발산동 발산공원 분수에서도 35배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세 곳에서는 식중독과 경련, 두통을 유발하는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백영만/한국환경수도연구소 : 분원성대장균이라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에서 나올 수 있는 병원균인데요. 인체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앞으로 분수에도 수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관인 서울시는 현재 서울시내 분수는 수영장 수질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 광화문 광장 분수에 대해 두 차례 실시한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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