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가 내년도 나라 살림 규모를 291조 8천억 원으로 짰습니다. 올 해 예산보다는 7조 원이 늘어났지만, 추경 예산을 감안하면 실제 정부 지출액은 10조 원이 줄어드는
겁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 규모는 291조 8천억 원입니다.

올해 추경을 제외한 원래 예산 보다는 2.5%, 7조 원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추경까지 감안하면 올보다 3.3%, 10조 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예산 내역은 우선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보육지원 등을 위한 복지예산이 역대 최대인 81조 원으로 8.6%가 늘어납니다.

연구개발 투자는 13조 6천억 원으로 10.5%를, G20 정상회의 개최 등 높아지는 국가위상을 반영해 외교와 통일 분야 지출은 14.7% 늘려 잡았습니다.

사회간접시설 투자나 산업·중소기업 분야, 교육 예산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었습니다.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은 지속하되, 재정건전성의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51조에 이어 내년에도 32조 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해 누적 재정적자 규모는 407조원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정부는 내년 이후 4~5%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2013년이나 2014년부터는 균형재정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으로 봅니다. 재정부문에서도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나라경제는 지출을 줄여 재정수지를 개선하고, 민간분야의 투자와 소비를 살려 경기를 회복시켜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