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이야? 놀이터야?"…'종주국' 다운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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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야구 전성시대 이면에 우리 구장의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기획 세 번째 순서, 오늘(23일)은 야구의 종주국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구장입니다.

아메리칸 리그 1위를 다투는 뉴욕 양키스와 빅 게임이 있는 날.

외야석 한 가운데 이 야구장의 상징인 커다란 바위폭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홈 플레이트 뒤 관중석에는 식사를 하면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고급 야외 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장에 20~30만 원 하는 비싼 자리지만, 기업체 접대용으로, 결혼이나 생일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루이스 : 이 친구가 내 동생의 약혼자인데, 이 친구 아버지가 표를 주셨습니다.]

경기장 바깥 복도에는 온갖 종류의 음식을 팔고, 공원처럼 꾸며진 야외 식탁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가 지루해지면 맥주 한 잔 하면서 TV로 미식 축구 중계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무스/에인절스 팬 : 2회까지 봤는데 우리 팀이 이기고 있어서 '부리토' 먹으러 나왔죠.]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놀이터도 마련돼 있습니다.

체험 야구장에서는 스피드 건으로 속도까지 재줍니다.

관중석 2층 전망 좋은 자리에는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좌석이 설치돼 있습니다.

구장의 모든 시설은 연고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0~30년씩 임대해 구단이 직접 운영합니다.

장기 임대 방식이다보니 다양한 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고, 팬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있습니다.

지자체도 적극적입니다.

뉴욕시는 양키스 구단과 13억 달러, 무려 1조 5천억 원을 공동출자해 지난해 새 구장을 지었습니다.

애리조나 주 사막의 도시 피닉스는 홈구장 외야 관중석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수영장을 운영하고있습니다.

[트로이 : 여기 있는 모든 사람과 열기 그 자체를 즐기는 거죠.]

경기에 몰입하지 않더라도 소풍 나온 것처럼, 산보 나온 것처럼 찾을 수 있는 곳이 미국의 야구경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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