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건강한 상태이고 여전히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북핵문제는 일부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CNN 방송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결과를 토대로 볼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클린턴 전 대통령의 판단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상당히 건강하며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사람들과 잦은 접촉이 없기 때문에 이런 판단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한때 김위원장이 권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김위원장에게 후계문제는 큰 우려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러시아 등과의 공조를 통해서 지금까지 대북제재중 가장 강력한 수위의 제재를 취한 결과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향후 북한의 태도변화와 함께 북핵문제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전 세계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도 더 이상 판을 흔들기보다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핵 문제에서도 일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후계문제까지 언급한 것은 북한이 내심 희망해 왔던 체제 보장 요구에 대한 우회적인 화답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