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탈구수술 병역비리,전국으로 수사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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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멀쩡한 어깨를 수술해 병역을 회피하는 대규모 병역비리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병역을 기피한 혐의가 드러난 35명 전원에 대해 1차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18일) 형사 40명으로 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사 대상자가 워낙 많은 데다 의료기록을 일일이 확인해 혐의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청은 그동안 병역 비리 사건에 어깨 탈구 수술이 자주 악용됐던 만큼 전국의 지방경찰청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수사 대상도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203명과 의사 3명 병무청 직원 2명 등 208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203명 가운데 41명을 조사해 이 가운데 30명으로부터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주정식/경기도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30여명이 시인을 했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수술을 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혐의를 부인한 11명 중 5명도 의료기록 분석결과 병역 기피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혐의가 인정되는 35명 전원에 대해 1차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이들을 수술해준 서울 강남의 모 병원 의사 3명이 환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술기록에 대해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분석 결과와 다음주 소환 조사를 거쳐 의사 3명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병무청 직원 2명은 경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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