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16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일단 무산될 것 같습니다.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과 한나라당 사이의 힘겨루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청문회가 안 열리면 득을 보는 쪽이 한나라당과 장관 후보자라는 점입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오늘로 예정됐던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추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지난 7월 비정규직법을 단독상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과 윤리위원회 제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추 위원장이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직무 행위를 스스로 마음대로 휘두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직권남용일뿐만 아니라 횡포입니다.]
양당은 어제 오후 원내대표 전화접촉과 수석부대표 회담을 통해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제창/민주당 원내대변인 : 청문회 안 해도 좋다며 양당 원내 대표 합의 거부 하고, 의석수만 믿고 야당의 위원장을 압박하는 오만한 행태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양당은 오늘 오전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오늘 청문회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야가 책임 공방만 벌이다 오는 23일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청문회 없이 임 후보자를 노동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