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댐 수위상승으로 방류' 북측 해명 맞는 듯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임진강 참사와 관련해  갑자기 큰 물을 쏟아내린 이유가 황강댐 수위 때문이었다는 북한측 주장이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황강댐이 방류 직전 거의 만수위에 달했던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보당국은 북측 지역의 위성 사진 판독 결과, 지난 6일 방류 직전의 황강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져 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발전시설이 있는 황강댐이 평소에도 일정한 수위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방류 직전에는 평소보다 상당히 물이 불어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지난 달부터 7차례나 황강댐 물을 방류했지만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물이 유입됐고 황강댐 상류의 보와 작은 댐에서도 물이 넘쳤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 방류했다는 지난 7일 북한의 해명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황강댐은 모래와 자갈로 건설된 사력댐인데 수압에 견디는 힘이 약해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 방류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하류지역의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 데도 무려 4천만톤의 물을 일요일 새벽에 한꺼번에 쏟아낼 수 밖에 없었는지는 북한의 추가 해명이 없는 한 여전히 의문거리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