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금융위기 1주년을 맞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첫소식입니다. 주말과 휴일 동안 신종플루로 세명이 숨졌습니다. 이제 모두 일곱명째입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도 여럿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13일) 숨진 7번째 사망자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78살 남성입니다.
이 환자는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자 지난 8일 병원 응급실을 찾아 항생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패혈증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나흘 뒤인 그제 타미플루가 투약됐습니다.
환자는 평소 고도 알콜 중독에 간경화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병률/질병관리본부 전염병 대응센터장 : 환자가 워낙 건강상태가 안좋았고 (알코올 중독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돼 있는거죠. 쉽게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감염성 질환에 걸릴 수 있는거에요.]
이에 앞서 어제 오후에는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수도권 거주 67살 남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습니다.
역시 만성 간 질환을 앓던 고위험군 환자로 지난달 20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27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에 두 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제 고혈압을 앓아온 73살 할머니가 신종플루로 숨진 것을 포함하면 주말 이틀 동안 3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입니다.
신종플루로 뇌사에 빠진 40세 여성과 병원 내에서 감염된 대구의 60대 남성 등 2명도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