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시린 치아, 구강질환의 전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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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거나 뜨거운 음식만 먹어도 이가 시리고 아파 깜짝깜짝 놀란다는 40대 남성입니다.

검사 결과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이 주저 앉으면서 치아 여기저기가 푹 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방영(49)/경기도 용인시 :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온 몸이 움츠러들고 그 다음에 머리에서 식은땀이 쫙 나면서 순간적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죠.]

시린이는 치아 바깥면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나 잇몸이 닳아 없어지면서 치아 내부에 있는 상아질이 노출돼 외부 자극이 신경을 직접 자극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시린이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우선 잘못된 칫솔질 등으로 치아 겉면의 법랑질이 마모되거나 치아에 금이 갔을 때 시린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주저 앉아 치아 뿌리가 노출돼도 시린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시린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정규호/치과 의사 : 시린이를 방치한다면 상아질 마모가 가속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서 치아 신경의 손상이 나타나게 되고 이때 올바른 치료를 하지 못한다면 잇몸뼈의 염증으로 인해서 발치하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린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약물로 노출된 상아질에 보호막을 만들어 자극이 신경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랑질이나 잇몸이 심하게 마모된 경우는 마모된 부분에 특수 재료를 채워넣거나 치아 전체를 덧씌우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저출력 레이저로 시린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칫솔질을 하면서 시린이와 주변 잇몸에 레이저 빛을 쪼여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입니다.

[국윤아/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 시린 치아에 레이저를 사용하여 임상시험을 한 결과 심하게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10으로 하고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를 0으로 했을 때 레이저 사용전보다 그 수치가 3.3 내려갔는데요. 평균적으로 증상이 절반 이상은 완화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탄산음료와 같은 산성음식을 줄이는 것도 시린이를 예방하는 한 방법입니다. 

특히 칫솔질을 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가 거친 칫솔을 사용하거나 옆으로만 문지르는 칫솔질은 잇몸과 치아를 마모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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