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5번째 사망자 발생 '고위험군' 7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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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신종플루 다섯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었던 73살 여성인데, 지난달 미국 여행을 다녀온 직후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중증환자로 분류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두 명 가운데, 73살 여성이 어제(12일) 오전 11시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인은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에 살던 이 여성은 고령에다 평소 고혈압이 있어서 '고위험군'에 속했습니다.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23일 귀국한 뒤 발열과 기침 등 폐렴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았습니다.

그러나 호흡곤란이 심해져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귀국 이틀째인 지난달 25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권준욱/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홍보관리관 : 해외 체류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폐렴 등 합병증이 지속돼 최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사망한 사례는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대책본부는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이 고위험군 환자였다며, 만성질환자들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지난 10일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가 7천 577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 가운데 뇌사에 빠진 40대 여성과 만성 간질환자인 67살 남성 등 2명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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