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첫 남북 고위급 대화…경색국면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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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정국 속에, 경색된 남북관계가 국면전환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간의 고위급 대화가 성사된 것입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오늘(22일) 북측 조문단의 일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남북간 현안을 논의한데 이어 만찬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고위급 대화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북측 조문단 숙소를 전격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성사됐습니다.

[현인택/통일부 장관 :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에 오셔서 정중히 조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양건/北 통일전선부장 : 정권 수립 이후 첫 당국 간 고위급 대화임을 생각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소파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측은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북측은 원동연 조선아태평화위 실장이 배석했습니다.

1시간 20분 동안 이뤄진 면담에서는 남북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양건 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면서 청와대를 예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조문단은 남측 인사들과의 조찬 간담회에 이어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의원을 잇따라 만나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던 북한 조문단은 귀환 일정을 미룬채 저녁 7시부터 현인택 장관과 만찬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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