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가 남긴 일기 공개…"마지막까지 나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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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 김 전 대통령이 올해 1월부터 6월 2일까지 작성한 생전 마지막 일기장의 내용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북핵 문제, 용산 참사 등 나라 사랑하는 비판과 고언이 여러군데에서 나왔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북 평화의 전도사로 불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실험과 남북관계 경색은 고민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6자 회담 불참을 선언한 지난 4월 14일 일기에서도 북측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 북한이 2차 핵 실험을 강행하자,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면서도, 북한의 관계개선 요구를 외면한 오바마 미행정부의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어진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한 지난 5월 23일 일기에서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과 가족들을 마치 소탕작전 하듯이 공격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자실은 강요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날에는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거국적인 애도로 이어졌다"면서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가면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월 용산참사 직후에는 "경찰의 진압을 야만적 처사"라고 비판한 뒤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눈물겹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위기,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면서 와병중에도 나라걱정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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