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 무릎' 열대야가 무서운 관절염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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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

여름철 반갑지 않은 손님 중 하나죠.

이렇게 높은 기온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때 누구보다 고통스런 사람들이 바로 관절염 환자들입니다.

무더운 여름 밤,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과 대처법 알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지구자 씨는 여름만 되면 불면증 증상을 호소합니다.

[지구자(66) : 밤이면 날이 더우니까 잠을 못자요. 여름만 되면 매일 그러니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지 씨에게 불면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더운 날씨 탓만은 아닙니다.

밤새도록 무릎 관절이 쑤시고 아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인데요.

[지구자(66) : 파스도 붙이고 자다가 베개도 놓고 자다가 통증이 와서 너무 괴로워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한 관절전문 병원의 조사결과 관절염 환자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여름철만 되면 지 씨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관절염 환자의 경우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되면 역시 또 수면이 잘 못 이루어지고 결국은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수면장애를 야기하게 됩니다.]

엔돌핀은 동물이나 사람의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모르핀처럼 강력한 진통 성분입니다.

엔돌핀은 밤에 잠을 잘 때 왕성하게 분비되는데요.

열대야로 인해서 잠을 자지 못하면 엔돌핀 분비가 줄어들게 되고, 밤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기 때문에 뇌에서 통증을 더 민감하게 인식해 더 심한 아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게다가 관절염 환자들의 과반수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는데요.

우울증 환자의 경우 수면장애가 계속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먼저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덥더라도 40도 이상 뜨거운 찜질로 2~3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은데 무릎 밑에 베개를 받혀 잠을 자도록 합니다.

또한 체중이 1kg 증가할수록 무릎이 받는 하중은 5kg씩 늘어나는데요.

틈틈이 걷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서 체중조절과 근력 향상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근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운 자세로 한쪽 다리는 구부리고 펴져 있는 다리부터 시작해 발목과 무릎을 천천히 구부렸다 피는 동작을 반복하고, 마지막으로는 다리 전체를 가볍게 들어올리는 운동을 양쪽 번갈아가며 꾸준히 해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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