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불, 강풍 타고 활활…방화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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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재작년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그리스 산불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의 여름 휴양지 카나리 제도의 라팔마 섬입니다.

주택가 코 앞까지 다가온 산불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옥 50여 채와 와인 저장소가 불에 탔고 주민 4천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가까스로 피신했지만 가족 같은 가축들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북동부 아라곤 지방의 산불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방화 용의자 2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올해 산불로 소방관 6명을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임야 7만 5천여 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그리스 남부 펠로포네소스 반도와 북동부 카발라 지방에서도 산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산불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강한 북서풍까지 불면서 진화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의 유럽 날씨가 더 무덥고 건조할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재작년 수많은 사상자를 낸 그리스 산불을 떠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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