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들] 강력계 형사의 추리소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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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그런 형사가 있다면, 현실 속엔 이런 형사가 있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안녕하세요.]

경찰에 몸 담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력계 형사로 활약해온 박주섭.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6팀.

오늘도 출동이다.

사건이 많은 동네다 보니 하루 3~4번 출동쯤은 기본이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아 우리가 요새 수사하고 있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냥 일반 뭐 마약 사건이에요.]

지난 1995년 순경으로 첫 걸음을 뗀 그가 14년간 강력계 형사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받은 표창만 무려 30여개.

이미 베테랑 소리를 듣는 그지만 사건을 접할 때마다 배우는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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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섭/강력6팀 형사 : 우리가 알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런 범죄가 많거든요. 그런 것을 잡으려면 진짜 연구도 해야 되고, 우리도 거기에 맞춰 가지고 뭔가 좀 더 깊이있게 쫓아가야지만 잡을 수 있잖아요.]

강력계 형사에게 출퇴근은 의미가 없다.

비상출동에 잠복근무를 밥 먹듯이 하는 이들 세계에선 집에 들어가는 날과 못 들어가는 날이 반 반이다.

시간에 쫓기며 빠듯한 삶을 살아야하는 박형사가 최근 소설책을 출간했다.

장르는 추리소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나도 추리소설 자주 읽거든요. 추리소설이 좀 어렵더라고….]

형사와 범인간의 두뇌 싸움이 줄거리가 되는 추리소설 독서는 박 형사의 취미생활 가운데 으뜸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소설같은 사건들을 자주 접하는 그에게 기존에 나와있는 추리소설은 왠지 엉성한 구석이 많았다.

그가 바로 펜을 들게 된 이유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형사를 많이 다뤄놓았는데 현실하고 너무 좀 동떨어진 이야기가 많더라고 보니까요. 그래서 내가 평소에 겪었던 일을 좀 믹스해가지고 한 번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했죠.]

그래서 박형사의 작품에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대부분의 살인사건이 그의 손에서 해결됐지만, 미제로 남아 아쉬웠던 사건은 펜으로라도 풀어야 했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사건을 여러 개 믹스해가지고 스토리를 썼는데요. DNA 나오는 이 사건은 못 잡았어요. 못 잡았는데 아쉽죠, 이거는.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던 사건인데 그래서 책에다가 이 DNA 범인을 넣고 싶었어요.]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소설! 장편소설을 쓰기엔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

막상 시작은 했지만,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좀 안맞죠. 현실하고는..저도 마음에 걸렸어요. 현실대로 쓰자니까 재미가 없고, 또 영화처럼 그렇게 만들자니까 너무 또 내가 실제 현장에서 뛰는 그거하고 좀 안 맞고. 그래서 많이 고민을 했는데….]

어려운 작업이지만 서두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의 처녀작이 나오기까지 4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됐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소설을 이렇게 공책에 쓰는 게 아니고, 이런 데다가 그냥 막 이렇게 막 쓰는 거예요. 대충 막 써서 복기를 하는거죠.]

지난 5월 출간된 박 형사의 작품은 먼저 전문가 그룹인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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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입니다. 최고.]

[박명섭/강력반장 : 굉장히 실감있게 현실적으로 막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그리고 내가 추적하는 것 같이 굉장히 잘 썼더라고.]

처녀작이 출간된지 이제 두 달 남짓 밖에 안 됐지만 박 형사는 벌써 차기작 구상에 들어갔다.

공을 쏟아부은 만큼 아쉬움도 컸기 때문이다.

[박주섭/강력6팀 형사 : 내가 처음 해봤으니까. 많이 이렇게 공을 들인 만큼 아쉬움이 많더라고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한국 강력계의 유능한 형사로 인정받은 박주섭 경위!

그의 신선한 도전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우리 추리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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