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북한은] 북한의 새로운 영화, 그 성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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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새로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텔레비전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영화는 우리나라처럼 개별 영화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책 홍보의 성격이 짙은데요.

이번 영화는 최근의 국제정세와 관련된 내용을 북한식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조선중앙 : 최근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는 우리 인민들에게 이미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던 예술영화 '내가 본 나라'의 연속편으로 예술영화 '내가 본 나라' 제2부와 3부를 새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일본의 언론사 논설위원의 딸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이 대처해나가는 행동을 지켜보고 거기에 감명을 받으면서 북한에 관한 소설을 집필하게 되는 것이 영화의 주요내용이라고 하는데요.

북한 정권의 우수성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내용이 중요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 그렇다. 오늘도 세계는 김일성 주석님의 뜻을 이으신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에 의해 조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아 김일성 주석님 그대로이신 김정일 위원장.]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장면을 영상으로 처리하는 등 제작에 나름대로 신경을 쓴 모습이 엿보이는데요.

김정일 정권의 위대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북한 당국이 이번 영화에 상당한 힘을 기울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조선중앙 : 여러분 기다려주십시오. 영화는 곧 상영됩니다. 여러분 기다려주십시오. 영화는 곧 상영됩니다.]

영화의 예고를 보면 북한이란 나라는 미국 위주의 세계에서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지사적 이미지로 설정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자주, 그 자체로 보면 '북한만큼 자주적인 나라도 없다'라는 얘기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주라는 것이 인민들은 굶겨죽이면서 정권의 핵심세력들만 먹고사는 자주라고 한다면 또, 인민들은 찍소리 못하게 하면서 김일성·김정일에 관한 얘기만 할 수 있는 자주라고 한다면 그러한 자주는 별다른 의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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