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경찰 끝없는 대치…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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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어제(26일)도 경찰과 노조의 끝없는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대화는 중단됐고 강제해산은 위험하고 쌍용차의 병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이 되자 공장 안에 배치된 전경들이 방패로 땅을 찍으며 소리를 지릅니다.

경찰은 어제도 병력 3천여명을 공장 안팎에 배치해 노조원들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전국 13개 대학에서 모인 대학생 1백여명이 공장 앞에 모여 촛불 문화제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대치가 벌써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지만 사태는 여전히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제 사측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된 노사간의 대화는 중재단이 사측을 설득하면서 다시 열리기로 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노조는 사측이 대화를 하자면서 시점조차 정하지 않은 것은 공권력 투입을 위한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측도 노조의 입장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중재에 나섰던 일부 국회의원은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사 문제 개입에 소극적인 입장이고 경찰도 해산 작전 여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쌍용차 대치 사태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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