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특별전 '바람, 삶에 스미다'…'여유'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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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필수품인 부채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 부채부터 현대부채까지 다양한 작품들, 만나 보시죠.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한지로 만든 꽃과 나비 바람개비에 손잡이를 붙여 형형색색의 화사한 부채를 표현했습니다.

묵직한 나무판의 안쪽을 파내고 댓살을 그려 넣자 어느새 가벼운 부채로 변했습니다.

레이스를 꼬아 만든 이 작품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절로 느껴집니다.

[양주현/작가 : 레이스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게 되었거든요. 일단 부채의 전체적인 모습을 레이스의 형상과 비슷하게 조형화 시키도록 작품에 발전을 시켰고요.]

[

여인순/청주 개신동 : 형태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모양은 부채지만 부채의 기능은 아니였고 그것으로 바람이 소통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렇게도 부채가 형용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청주 한국공예관이 마련한 부채특별전에는 국내외 섬유·한지공예 작가 22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섬유작가로 알려진 에바 스웨덴 대사부인이 한지작품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출품작 모두 전통 부채의 형태를 넘어 다양한 소재와 표현양식을 빌어 사계절과 바람의 역동성을 표현했습니다.

[변광섭/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 :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다양한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부채까지 출품이 되어 있고요.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또는 그린 스타일이라는 시대정신을 예술을 통해서 표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느림의 미학, 전통의 여유까지 느낄 수 있는 한국공예관 부채특별전은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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