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력사태·민생외면…6월 임시국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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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디어법을 놓고 최악의 폭력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25일)로 끝납니다. 여야가 정치공방에만 몰두한 나머지 비정규직법 같은 민생법안들은 모두 뒤로 미뤄졌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임시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조문 정국 와중에 예정보다 한달 가까이 늦게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된 6월 임시국회는 상임위 개최를 놓고 여야가 번번히 충돌했습니다.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을 놓고 회기내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직권상정 수순밟기라며 반발하는 야당간에 힘겨루기가 거듭됐습니다.

지난 12일 민주당이 뒤늦게 등원을 선언했지만 미디어법 협상은 한발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실컷 놀아놓고 지금와서 8월 국회 열자는게 이게 말이됩니까?]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정상적인 국회운영 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의 엄중하게 경고하고, 촉구합니다.]

여야간에 깊어진 불신과 감정의 골은 본 회의장 동시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강행처리와 실력저지, 미디어법을 둘러싼 갈등은 부끄러운 '난투극'으로 끝났습니다.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달린 비정규직법,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재래시장 특별법, 악덕사채 근절을 위한 대부업법 등 민생 법안들은 줄줄이 뒤로 밀렸지만, 생사를 건 여야의 대치로 9월 정기국회에서조차 처리를 기약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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