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정치공방만 하다…6월 국회 끝났다

6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민생법안 표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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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친선 경기 중계로 8시 뉴스가 빨라진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6월 임시국회가 오늘(24일)로 사실상 끝났습니다. 한 달 내내 정치 공방만 벌이다가 막판에는 폭력사태까지 일어나면서 민생은 또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26일, 조문 정국 와중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된 6월 임시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의 연속이었습니다.

개회식은 커녕 상임위 개최를 놓고도 여야가 번번히 충돌했습니다. 

[의자 가져와!]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은 힘겨루기를 거듭하다 상임위 심의조차 제대로 못했습니다.

[나경원/문방위 한나라당 간사 : 내용에 대해서는 합의 할 수 있지만 기한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없다. 이번 회기내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전병헌/문방위 민주당 간사 : 시한이 넘어가면 표결처리하겠다는 것은 직권상정 표결처리를 위한 사전적 명분쌓기용이 아닌가하는…]

지난 12일 민주당이 뒤늦게 등원을 선언했지만 미디어법 협상은 한발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실컷 놀아놓고 지금와서 8월 국회 열자는게 이게 말이됩니까?]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정상적인 국회운영 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의 엄중하게 경고하고, 촉구합니다.]

여야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본 회의장 동시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강행처리와 실력저지, 미디어법을 둘러싼 갈등은 부끄러운 '난투극'으로 끝났습니다.

여야가 정쟁에 몰두하는 동안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달린 비정규직법,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재래시장 특별법, 악덕사채 근절을 위한 대부업법 등 민생법안은 줄줄이 뒤로 밀렸습니다.

미디어법 처리 이후 여야의 대치는 더욱 격화되면서 민생법안 처리는 오는 9월 정기국회를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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