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고된 노조원들이 60일째 점거 농성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에 조금 전 법원 집행관들이 경찰의 호위 속에 강제집행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한 채 저항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됩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형주 기자 (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인 10시쯤부터 법원 집행관들의 강제집행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사측 임직원 2천여 명도 노조원들이 점거중인 도장공장을 제외한 본관과 연구소 등에 출근하겠다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도 법원의 강제집행을 지원하고 노조원과 사측 직원들 간의 충돌을 막겠다며 병력 200여명을 공장 안에 배치했습니다.
집행관들은 경찰 1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공장 안으로 들어가, 공장 점거 중단과 철수를 명령하는 계고장을 노조 측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그 자리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후통첩이 거부당한 것으로 보고 작전 개시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원들은 점거중인 도장공장 앞에서 타이어 등을 태우며 경찰 진입시 끝까지 저항하겠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오늘(20일) 강제집행은 쌍용차 사측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공장점거를 중지하고 집행관에게 인도하라는 법원 결정을 집행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이에 앞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 투입 이전에 공장을 빠져나오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겠지만, 끝까지 남아있다 검거되는 경우에는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