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초까지 각종 대회를 석권하면서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꼽히던 말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병마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이 말은 1년여의 치료만에 오늘(19일) 다시 경주로에 우뚝 서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재작년 4월 백광의 역주는 한국 경주마 역사의 최대 명승부였습니다.
혜성같이 나타난 백광은 2000 미터 트랙을 줄곧 6위로 달리다 100미터를 남겨둔 지점부터 치고나가 1군 최강자인 갈샘을 제치는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배대선/경주마 '백광' 조교사 : 올라 올 때부터 이미 얘는 최강자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만인이 다 알았기 때문에 뭐 느낌은 당연히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백광은 이후 17전 9승, 2등 도착 5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역주하던 백광에게 지난해 초 갑작스런 왼쪽 앞발 인대염으로 사망선고와 다름없는 출주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정복선/마사회 수의사 :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그 다음에 휴양한 후에도 다시 검사를 해 가면서 봐야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퇴출돼 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백광은 그러나 피나는 재활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유지비가 한달에 수백만원씩 들어갔지만, 조교사 배대선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1년 3개월의 치료끝에 오늘 다시 트렉에 섰습니다.
[배대선/경주마 '백광' 조교사 : 안전하게 잘 한바퀴 돌기를 바라지만, 혹시 마음속에는 믿는 것은 있습니다. 백광이니까.]
혼신을 다한 역주끝에 백광은 4위를 차지했습니다.
돌아온 백광의 역주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갈채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