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조합원 3만 명 규모의 KT노조가 오늘(17일) 민노총 탈퇴했습니다. KT노조가 주축이던 IT분야 산별 조직은 통째로 와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노조 조합원들의 뜻은 민노총 탈퇴 쪽이었습니다.
투표에 참가한 2만 7천여 명 가운데 무려 95%가 탈퇴를 찬성했습니다.
KT노조는 현장의 요구와 정서는 무시한 채 정치투쟁과 주도권싸움에 몰두해온 민노총에 조합원들이 실망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진/KT노조 교육선전실장 : 과도한 정파투쟁, 헤게모니식의 투쟁을 반복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현장조합원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KT 노조는 조합원이 3만 명으로, 70만 조합원 민노총에서 세번째로 큽니다.
KT노조가 속했던 3만 2천 명 규모의 산별조직 IT연맹은 존속 자체가 어렵게 됐습니다.
KT 자회사 소속 1,400명도 탈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에는 민노총을 탈퇴한 인천 지하철노조를 포함해 지하철노조 여섯 곳도 중도 실리노선의 연합체 결성을 결의했습니다.
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최근 4년 동안 계속 준 반면, 중도노선 노조는 3배 정도 늘었습니다.
[김정한/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는 무한경쟁하에서 자기자신들의 고용안정이나 근로 조건개선은 자기기업의 성과에 달려있다는 전략적 선택에 따라서 최근에 이런노조가 많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민노총은 KT노조 탈퇴에 대해 "탈퇴와 가입은 노조의 자유"라면서, "남아 있는 노조의 결속력이 강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