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즉각 천 후보자 내정을 철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천 후보자의 처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노선과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저녁 8시쯤 천성관 후보자의 사의표명 소식을 들은 뒤 "지도층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원칙에 반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내정 철회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고위 공직자 일수록 처신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천 후보자에 대한 내정철회를 공식 발표하고 후속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천성관 후보자가 자신의 해명과는 달리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사업가 박모 와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도 어제 오전 법사위 의원 간담회를 마친뒤 "여론이 심상치 않은 만큼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내정철회를 결정한데는 앞으로도 국정운영의 중심을 친서민 노선에 두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향후 고위직 인선은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더욱 엄격한 검증작업을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서도 '도덕성'이 중시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는 충분한 검증작업을 위해 후임 검찰총장 후보자도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개편을 전후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