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다음주 중반까지는 미디어법의 상임위 처리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직권상정의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전격 등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불참한 채 어제(10일) 열린 문방위 간담회,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전체회의를 열어 끝장 토론을 벌이겠다"며, 15일 상임위 처리 방침을 강력 시사했습니다.
[고흥길/국회 문방위원장 : 13일 시한을 마지막으로 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하루 속히 상임위원회에서 이 안을 1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논의하도록…]
민주당은 단독국회에 응할 수 없다며 상임위 실력저지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이 미디어법 산업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활용했던 정보통신연구원 통계수치가 잘못됐음을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인정했다며, 법안 자체를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병헌/문방위 민주당 간사 : 거짓보고서를 기초로 만들어진 언론 악법을 당장 폐기하고, 강행 처리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
변수는 민주당의 전격 등원 가능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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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 미디어법의 직권 상정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들어와 싸워야 한다는 등원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의 최종 결심이 남은 상황이지만, 민주당이 전격 등원을 선택하더라도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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