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과 거래에 위안화 결제…기축통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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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동안 기축통화 다각화를 외치며 미국 달러화 흔들기에 나섰던 중국이 오늘(6일) 자국 통화의 국제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중국은행 상하이 지점과 홍콩 본점은 두 지역 기업들의 무역 대금을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했습니다.

중국 위안화가 국제 무역 거래에서 결제 통화로 사용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쑤닝/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 안정된 통화는 무역 당사자들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업무수행에 있어서도 편리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유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위안화를 국제 기축 통화로 띄우려는 첫 걸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콩 뿐 아니라 마카오와 동남 아시아 국가들까지로 위안화 결제가 확대되면, 위안화가 유로화 같은 위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견제가 만만치 않고 중국 외환 보유고의 70%가 달러 자산인 점은 장애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달러화가 기축 통화로서 역할을 계속해야한다'며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오는 8일 개막되는 G8 정상 회담에서 기축 통화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G8 정상 회담은 기축 통화 논란과 위안화의 위상을 둘러싼 신경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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