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찰이 오늘(3일) 새벽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를 동시에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전교조 설립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새벽 5시,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전국교직원노조 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시각, 사당동 서울지부에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전교조 본부에대한 압수수색은 1989년 전교조 설립이후 20년만에 처음입니다.
경찰은 2시간 가까운 압수수색을 통해 시국선언문 등 문건 700여 쪽과 컴퓨터 5대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위해 검찰의 지휘를 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정 정치단체의 개입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관계자 : 서울 중앙지검 공안부에서 압수수색 영장 받았고, 압수한 것은 시국 선언과 관련된 문서… (정당과의 연관성도 혐의를 두고 있나요?) 네, (수사의) 한가지 입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2차 시국선언을 막기 위한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정진후/전교조 위원장 : 무차별적으로 가져간 자료를 이용해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꼬투리를 잡고, 다시 추진되는 민주 수호 교사선언을 위축시키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전교조가 모레 서울역에서 수사 규탄집회를 열고 2차 시국선언도 강행할 방침인 가운데, 검찰이 다음주부터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