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아이스크림' 수출국

사우디에서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하드'나 '쭈주바'라고 불리는 빙과류나  '콘' 등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길들여진 맛이 '배스킨 라빈스' 등 선진국들의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이 수입되면서 '확'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도 아이스크림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하다는 중동 등에 말이죠.

'배스킨라빈스'라는 브랜드는 세계 1위의 아이스크림 다국적 회사의 것입니다.

미국내 3천 4백여개 매장이 있고, 전세계 35개국에 6천개 매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1985년, 샤니와 삼립식품의 후신인 SPC(파리크라상과 파리바케트도 이 회사의 브랜드입니다)그룹이 브랜드를 수입했습니다. 현재 한국에만 760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세계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케이크'입니다. 더운날 태어난 사람들은 생일파티할 때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위에 촛불을 밝히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지난 65년동안 제과제빵기업을 운영해 온 SPC그룹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랍니다.

미국 본사에서도 인정하는 독보적 제품이라고 하네요.

바로 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충북 음성에서 생산해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했다는 겁니다.

일단 6월 30일 1차 수출분 2만3천개를 선적했는데요.

앞으로는 동남아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먹을거리 문화는 모든 생활 문화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그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한국 이외에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아이스크림 케이크...사우디 아라비아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파티를 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재밌지 않습니까?

오프라인 - SBS 뉴스
 

[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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