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죽음' 기폭제 되나…이란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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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시위 도중 10대소녀가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춤하던 시위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경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져 충격을 준 이란 여성은 16살 소녀 네다 양으로 밝혀졌습니다.

네다양은 아버지와 함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열에 섞여 있다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다!! 눈떠! 눈떠!]

네다양이 안타깝게 숨져가는 충격적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쇄도하는 추모곡과 애도사는 이란 정부에 대한 비난 세례로 이어졌습니다.

외신들은 목소리 또는 외침이란 뜻을 지닌 네다의 죽음이 시위를 격화시킬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 보도 : 수천명 가운데 하나였던 네다의 외침은 이제 저항세력 전체의 외침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의 무차별 초강경 진압에 밀리는 듯 하던 반 정부 시위대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무사비 후보는 폭력은 자제하되 시위는 계속돼야 한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폭력 진압 중단과 전면 재검표를 촉구하는 등  서방 지도자들의 비난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지배층의 균열도 가시화 돼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최근 정부 비판에 앞장서 온  하타미 전 대통령과 라리자니 의회 의장 등이 곧 본격적인 반 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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