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소요사태 닷새째…총격에도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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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이란의 소요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정부 민병대의 총격으로 이미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소요 닷새째를 맞아 오늘(17일)도 수도 테헤란 등에서는 무자비한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규모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 나선 민병대 바시즈는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시위대는 경찰차에 불을 지르면서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어젯밤에는 친정부 민병대가 테헤란 대학 기숙사에 침입해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들을 사살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시위가 수도 테헤란뿐 아니라 마슈하드와 이스파한, 시라즈 같은 지방 도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사비 후보 측은 정부가 제의한 부분 재검표를 거부하고 전면 재투표를 요구했습니다.

[모타샤미포르/무사비 후보 대변인 : 선거를 전면 취소하고 다시 치러야 합니다.]

이런가운데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도 곳곳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어 민-민 충돌의 위험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 종교 지도자 하메네이 등 성직자들이 모레 열릴 금요 기도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혼미한 정국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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